안녕, 만세. 강아지와 먹거리.


아페토 방석을 빨았다.
마지막으로 남은 너의 흔적을 정리했다.
콤콤했던 너의 냄새가 싱그로운 다우니향이 되었다.

2년전 병을 진단받고
오래 가지 못할 걸 알고 있었다.
그래도 꽤 오래 버텨줬다는 것...
고마워.

내방 한구석에서 빨갛고 작게 태어난 니가
또 내집 한구석에서 숨을 거뒀다.
나는 너에게 어떤 주인이었을까.

네가 나에게 배푼 감사함에
나는 조금이나마 보답한 주인일까.

11년동안 잘해준것보다 못해준게 더 미안해
흐르고 또 흐르는 눈물.
2년을 준비했지만 죽음이 익숙해 진다는건
거짓말이야.
준비가 되지 않았어.
그렇게 마음속으로 연습했는데.....

한줌도 되지 않는 너의 육신.
매화나무 아래에 하얀 가루를 뿌리며
다시 널 기억해.

사랑해. 그리고 고마워.
이적지 사랑한거보다
더 열심히 사랑할게.
잘가. 만세야.





1 2 3 4 5 6 7 8 9 10 다음